8주간의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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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9.11 메모리얼에 갔다. 9.11 테러 후 무너진 무역센터 빌딩 자리에 어떤 건축물을 지을 것인가가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되었다고 한다.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된 것은 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도록 아무런 건축물을 짓지말고, 대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오늘은 14th 스트리트에 있던 숙소를 월스트리트로 옮겼다. 앞으로 이틀 동안은 로우맨하탄을 둘러볼 예정이고, 다양한 곳에서 묵어보고 싶은 마음에 숙소를 옮겼다. 지금 숙소는 이전에 비해 훨씬 현대적이고 편안하다. 아마도 오피스텔인 것 같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오전엔 소규모 극..

휘트니 미술관은 최근 맨하탄의 서남쪽인 미트패킹 지역으로 이전했다. 미국 여행 관련된 책들에서 독특한 건물외관 등을 소개하면서 뮤지엄 마일에 있다고 했는데, 1-2년 사이에 이전한 모양이다. 휘트니 여사가 미국 작가들의 소장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하려 했는데 받아주..

예전에 루브르 박물관에 갔을 때 여길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3일은 걸리겠다 싶었는데, 메트로폴리탄에 가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늘 유럽 근대 미술을 보는데 소요된 시간이 5시간 정도였다. 하루는 근현대 미술, 또 하루는 미국미술과 중세미술, 나머지 하루는 이집트 유적과 기타 ..

가끔 누군가가 뜻대로 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면 난 인생에 내 계획대로 되는게 10%나 되겠냐는 말을 하곤 했는데, 여행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원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프릭컬렉션을 들러 저녁에는 센트럴파크에서 스케이트를 탈 계획이었다. 그런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거의다 왔..

오늘은 숙소(14th st) 위로 올라가면서 미드맨하탄을 다녀왔다. 뉴욕은 유럽인들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해왔고, 애초에는 로우맨하탄에만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인구가 늘어나 북쪽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미드맨하탄이 로우 맨..

4년만의 가족 해외여행이다. 큰애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4년 전에 유럽으로 두 달간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이번엔 큰애가 재수를 마친 해에 뉴욕으로 10일간 여행을 왔다. "근데 왜 뉴욕이야?"라고 사람들이 묻기도 했는데, 난 "19세기 세계의 중심이었던 유럽을 경험했으..

새벽에 일어나 부리나케 나섰다. 5시 50분쯤 집을 나서 공항에 도착하니 6시 40분. 숙소에서 공항까지 바로 오는 기차가 있어 이를 이용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기차나 버스를 탈 때 탑승권 검사를 하지 않는 대신 표 검사하는 이들이 돌아다니며 표검사를 한다. 만약 표가 없으면 범..

오늘은 집에서 뒹굴거릴까 하다가 좀이 쑤셔 결국 나왔다. 큰애는 감기가 와서 집에서 자라고 하고, 작은애와 애엄마랑만 나왔다. 작은애도 별로 안가고 싶어했는데 젤라또로 꼬드겨 결국 같이 나섰다. 오늘도 로마에는 봄기운이 만연하다. 진실의 입에 갔다. 난 영화 로마의 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