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주째 "인터넷이 너무 느려" in Nerja

gentsa 2015. 1. 12. 09:13

오늘은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 네르하로 숙소를 옮겼다.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에 있지만 여기 숙소가 좋아 한 시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곳(Apartamentos Fuerte Calaceite Torrox)으로 숙소를 잡았다. 와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이다. 리조트인데, 바로 눈앞에 바다가 펼져지는 전망인데다 시설도 최고이다. 게다가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아파트 독채 가격이 1박에 10만 원도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숙소 중 단연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단 하나의 단점이 있으니 인터넷이 너무 너무 느리다는 것. 속 터져 죽는다. 어제 못올린 사진을 올리는데 세 시간은 걸린 것 같다.

 

네르하에 오기 전 론다에 들렀다. 론다는 절벽 위에 세워진 도시로 '꽃보다 할배'에 할배들이 방문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곳이다. 가보니 과연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은 우리나라 사람들인 것 같다. 또 뉴에보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에 내려가는 이 중 세 명 중 두 명은 우리나라 사람이다.

 

다리 밑은 내려가기 잘했다. 오늘 이곳 날씨가 20도 정도까지 올라가서 살짝 더웠는데, 다리 밑에 내려가니 시원한 폭포가 있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경치도 있다. 날 닮은 큰 애는 안간다고 하여 작은애랑만 내려갔는데, 작은애는 촐랑촐랑 잘도 내려간다. 올라오는 길은 살짝 숨이 찼는데, 꼭 산을 먼저 내려갔다가 나중에 올라가는 기분이다.

 

 

절벽 높이가 아주 높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나타나지만 밑에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지금 사진을 보니 물 속에 꼭 사람이 들어가 앉아있는 것 같다. ^^

 

내일은 알함브라 궁전에 갈 예정이다.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의 융합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